수면 대장내시경 후기 : 비용, 전날 준비, 실비보험, 과민성대장증후군...그리고 입원
대장내시경 후기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평소에 장이 안좋거나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는 분들은 꼭 젊더라도 대장내시경 받아보세요.
30대 초반인 저는 이제까지 대장내시경을 벌써 무려 2번이나 받아봤어요. 20대에 한번, 30대에 한번.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장이 좋지 않았고, 또 대장암 가족력이 있어서 주기적으로 대장내시경을 받으려고 합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인 경우 대장내시경을 해도 특별한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내시경까지 했는데 이상이 없다고 하니 답답한 마음을 더 커져만 가지요. 저도 처음에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대장내시경을 했을 때는 이상이 없다고 했었어요. 그래서 다른 병원도 가보고 약도 많이 먹고 고생을 많이 했었습니다.
이번에 대장내시경을 받으러 간 계기는 지인의 대장암 말기 수술 소식이었어요. 그 분의 아버지도 대장암으로 돌아가셔서 집에 대장암 가족력 영향이 아주 크다는걸 느꼈죠.
저는 대장내시경 예약하기 전부터 오른쪽 아랫배가 많이 아팠어요. 늘 배가 많이 아팠던지라 대수롭지 않게 넘겼고 보나마나 이번에도 이상이 없겠다고 하겠지 했어요.
수면 대장내시경 전날 준비
수면 대장내시경을 예약을 하면 장청소 약을 한다발 받아오죠. 미리 장을 깨끗하게 비워야 내시경으로 장을 잘 볼 수 있어요. 장청소 약으로 장을 비워도 100% 깨끗하게 비워지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전날에 김치나 채소류처럼 건더기(?)가 될 수 있는 것들은 먹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총 2차례에 걸쳐서 장청소 약을 먹는데 첫번째 약을 먹고 소식이 안와서 당황할 수 있습니다.
당황하지 마세요!
곧 소식이 옵니다. 물을 꼭 충분히 마셔주고 두 번째 약도 잊지말고 싹 한통 비워주세요.
장청소약 먹는게 정말 곤욕인데 이왕하는거 한 번에 잘해야 합니다!
수면 대장내시경 하다 깰 수도 있어요. ㅠㅠ
저는 2번 다 수면 내시경을 할 때 내시경 하는 도중에 깻어요. ㅠㅠ 아파서요 ㅠㅠ
특히 오른쪽 장 꺽어지는 부분에서 사람들이 많이 아파한다고 하더라고요. 처음 대장내시경 할 때도 그 부분에서 깼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런데 이번엔 좀 심각했습니다. 알고보니 그 곳에 염증이 엄청 심하게 있었어요. ㅠㅠ
그 염증이 그동안 오른쪽 배가 아픈 이유였 던 것이었죠. 원장쌤께서도 이제까지 정말 많이 아프지 않았냐고 하시더라고요.
그 아픈 부분을 대장내시경 호스가 지나가니 전 까무러치듯 소리 지르기 시작했어요. ㅠ
수면 내시경이긴 한데 아파서 깼으니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아파서 울부짖고 있었습니다.
옆에 계신 간호사님의 손을 꼭 붙잡다 못해 팔을 부둥켜 안으며 "아파요, 아파요 ㅠㅠ" 를 연신 내뱉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아무말없이 저를 다독여주던 간호사 쌤이 정말 감사하네요. ㅠㅠ
정신차리고 다시 뵈니 좀 민망하더라고요.
대장내시경 후 입원
대장내시경 들어가기 전부터 내시경 끝나면 집에 가서 밥 먹을 생각에 들떠 있었어요.
하지만 눈을 떴을 때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죠.
하루 동안 입원과 금식..
장에 염증이 심해서 하루 동안 금식하면서 항생제 투여를 해야 했습니다. 물도 못마시는 금식을 예상치도 못하게 하게 되자 갑자기 엄청 속상해지더라고요.
한편으로는 대장내시경해서 염증을 찾아내고 치료를 받게 되서 다행이다 싶기도 했죠.
수면 대장내시경 비용과 실비보험
수면 대장내시경은 검사 목적인 경우는 실비보험 청구할 수 있습니다.
혹시 장이 안좋거나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한 번쯤은 대장내시경 받아보세요.
퇴원하고 약사러 약국들러서 보니 대장암 진단키트라는게 팔더라고요.
대장내시경이 아직은 무섭다, 혹은 직장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대장내시경 못 받아 보시는 분들은 이런 키트로 간단하게 진단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