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전력사용량 증가로 전기 차단기가 내려갔을때, 누전 차단기 교체 방법과 비용
고요하고 후덥지근한 일요일 아침,
에어컨 켜고 청소하던 중에 갑자기 청소기에서 퍽하는 소리가 나더니 전기 차단기가 다 내려가 버렸다.
집에서 사용 중이던 전기는 김치 냉장고 2개, 일반 냉장고 1개, 에어컨, 티비, 청소기, 정수기였다.
전기 과부하인가 싶어서 전기 플러그를 모두 뽑고 누전 차단기를 다시 올리자 불꽃이 파박 튀며 차단기가 올라가지 않았다.
동네 전파사로 달려갔다.
집에서 해결할 정도의 수준이 아닌 것 같아서 동네 전파사에 갔는데 때마침 전파사 아저씨가 부재중이라 남겨진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상으로 설명해주시길 보조 차단기를 올리고 다시 메인 차단기를 올려보라고 해서 그대로 했다가 파파박 튀는 불꽃에 큰 일 날 뻔했다..
한전에 전화해 문의해보았다.
한전에서는 차단기 수리 교체는 개인이 해야 한다고 하였다.
다음 대안으로 인터넷으로 "전파사"를 검색해서 찾았다.
전기가 다 나갔으니 빠르게 와서 해결해 줄 전문가가 아주 간절했다. 인터넷에서 동네 전파사를 찾아 전화를 하니 20분 내로 온다고 하신다.
선풍기도 켜지지 않는 무더운 여름에 충전되어 있던 손 선풍기에 의지해 더위를 이겨내고 있었다.
30분 정도 지나자 아저씨 도착!
92년에 이사올 때 달았던 아주 오래된 차단기였기 때문에 차단기가 내려간 뒤에 불꽃이 튀고 다시 올라가지 않았던 것이다.
불꽃이 튀면 절대로 다시 차단기를 올리면 안된다고 설명해 주셨다.
실제로 얼마전에 불꽃이 얼굴로 튀어 응급실에 간 고객이 있었다고 한다.
벽지에 튀었을 경우 화재가 날 위험도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손에 맡기는 것이 제일 안전하다!
은근 비용이 얼마 나올지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일요일 아침에 이렇게 신속하게 달려와서 친절하고 깔끔하게 일을 처리해 주시니 비용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안그랬으면 이 무더위에 전기도 없이 기약없이 기다려야 했을수도 있었을텐데.
차단기 교체
보조 차단기, 메인 차단기 모두 교체 후에 퍽 소리가 났던 청소기까지 이상이 있는지 점검해주시고, 청소기를 꽂았던 콘센트까지 다 꼼꼼히 점검해 주셨다.
만족도는 백점만점에 백점!
<비포어 사진은 없지만 차단기 교체 후 사진>
원래 있던 누전 차단기는 30암페어짜리였는데 지금 우리 집의 전기선으로는 이제 한전에서는 30암페어 연결은 안된다고 하여 25암페어짜리로 달아주셨다.
차단기를 교체하고 집을 한 번 둘러보시더니 부엌을 지나면서 아저씨가 인덕션은 설치하면 안된다고 하셨다.
인덕션을 사용할거면 전력 용량이 작아서 추가로 연결을 해야한다고 한다.
아니면 현재 상태에서 인덕션을 사용할 경우 용량이 적어서 1구밖에 사용 못 할 수도 있다는 깨알같은 정보도 주고 가셨다.
안그래도 얼마전에 전기렌지가 좋다는 얘기를 듣고와서 가스렌지 없애고 전기레인지 써볼까 얘기했었는데,
그냥 바꿨다가는 아저씨가 말한대로 제대로 사용하지도 못했을뻔했다.
차단기 교체 비용
교체 비용은 생각보다 많이 나왔다.
무려 15만원!! ㅠㅠ
비록 큰 비용이었지만 무더운 여름에 30분내에 해결하고 곧바로 에어컨을 켤 수 있었다는데서 만족한다.
만족한다고 자꾸 우리 가족은 스스로 세뇌했다. ㅠ_ㅠ
차단기 교체비용은 기사님마다 다른 것 같다.
전화로 먼저 교체 비용을 문의하고 가격 비교 후 조금 더 저렴한 곳을 이용하면 될 것 같다.
자나깨나 전기 조심! 화재를 대비해서 가정용 소화기도 구비해놔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