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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 강 정 보

과민성대장증후군 극복기 : 페퍼민트오일,트리메부틴말레산염,시메티콘, 대장내시경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는 말이 흔해지기 전에 이미 과민한 배를 가지고 불편하게 살아왔지만 예전에는 배가 아플 때 먹을 수 있는 약이라곤 소화제 하나 뿐이었다.


그렇게 소화제에만 의존하며 살다가 영국에 가게 되어 드러그 스토어 부츠에 가보니 이는 신세계! 


남들은 화장품 쇼핑하러 드러그 스토어 간다지만 나는 약 구경하는게 그렇게 재미있을 수 없었다. 


특히나 내가 늘 먹어오던 소화제가 아닌 "과민성대장증후군 약"이라 씌여진 약을 발견하니 곧 나의 증상을 말끔히 씻어줄 것만 같은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다.


심리적 효과인지는 모르겠지만 Boots에서 산 IBS(과민성대장증후군)약을 먹으니 약간 효과가 있는 것 같기도 했다. 


한 약의 성분이 페퍼민트 오일이길래 이 성분이 과민성장에 좋다하여 페퍼민트 오일만 따로 구입해서 먹기도 했다. 









<영국 드러그스토어 Boots에서 판매되고 있는 과민성대장증후군 약 (출처:Boots 홈페이지)>





한국에 돌아올때도 과민성대장증후군약과 페퍼민트 오일을 한다발 사가지고 돌아왔다.



과민성대장증후군에 가장 큰 적은 신경성, 스트레스인 것 같다. 


대부분의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는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보통 병원에 가도 뚜렷한 이유를 찾기가 어렵다.


나 역시도 과민한 배를 다스리기 위해 내과며 한의원 다 가보고 대장내시경, 위내시경도 해보았지만 모두 다 정상이었다. 


몇 년동안 이어진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이 (복부팽만, 설사) 언제 가장 피크였는지 되짚어보면 학업과 회사 스트레스였다. 


특히 취업을 하면서 취업 준비전보다 더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 


길고 긴 취업 준비 시절을 보내면서도 걱정과 불안은 있었지만 그 때의 스트레스는 회사 스트레스에 비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나름 여러가지 약을 먹어보고 효과를 비교하자면, 





- 트리메부틴말레산염 



배가 불편하다 싶으면 식전이나 식후에 먹곤 했다.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쉽게 구할 수 있다. 


요새는 병원에서도 이 약으로 많이 처방해주는 것 같다. 


근래 갔던 동네 병원에서 모두 이 성분인 포리푸틴정을 처방해 주었다.



- 시메티콘 



배에 가스가 정말 정말 많이 찼는데 나오지 않을 때 먹는 약이다. 


미국 여행갔을 때 또 그 곳 드러그스토어에서 다량으로 구입해왔다. 


가스를 빼주는 효과는 있는데 근본적으로 가스 생성을 억지해주는 약은 아니라 임시방편으로 먹는 약이다.



- 일반소화제 



장에 가스가 차고 더부룩한게 결국 소화가 잘 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아 소화제도 가끔씩 먹었다.


요즘에는 살짝 배가 불편한 정도로는 약은 먹지 않는다. 


말그대로 신경성이라 생각해서 그냥 이러다 괜찮아지겠지 하고 넘어가는 편이 많다. 


배는 계속 과민해왔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그 패턴과 강도가 변하는 것 같다. 


그래서 예전에 효과를 봤던 약이 지금은 소용이 없기도 하다.






얼마전 네이버 카페에서 과민성대장증후군 카페를 가입하고 여러 유용한 글을 읽어보니 과민성대장이 단순히 신경성 이상의 다른 원인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단순히 스트레스성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계속 공부하고 알아보고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배가 오랫동안 아프다면 일단 대장내시경은 꼭 권하고 싶다!



대장내시경 하기 조금 번거롭긴 하지만 아픈 것보다 일단 검사받고 보는 것이 훨씬 낫다고 본다. 아플 땐 참지말고 검사하세요!



사실 얼마 전에 두번째로 한 대장내시경에서 이제까지 배가 아팠던 다른 이유를 알게 되어 입원치료를 받았다. 


그 이야기는 다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