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섹 수술 후기 - 수술 후 13년 시력은?

내 일생에 가장 잘한 일, 가장 돈 잘 쓴 일로 생각하는 것이 바로 라섹 수술을 한 것이다.

 

라섹 수술 후 불편함이 하나도 없었다면 거짓말이지만 그 모든 불편함을 상쇄하는 엄청난 편리함 때문에 아직도 렌즈를 끼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라섹 수술을 적극 권유한다.

 

벌써 13년이 지난 라섹 수술 후기,

찬찬히 곱씹어 보겠다.

 

 

라섹 수술은 최후의 선택

라섹 수술을 하기 전에 콘택트렌즈, 소프트 렌즈와 하드 렌즈를 5년 정도 사용했었다.

 

물론 그 전에는 안경을 착용했었는데, 귀와 코에 걸리는 안경테가 여간 불편했고,

 

차선책으로 선택한 소프트 렌즈는 더 큰 불편함을 안겨주었다.

 

그것은 바로 건.조.함 때문.

 

안경을 낄 때만 해도 내 눈이 이렇게 건조했는지 몰랐었다.

 

 

 

그 심각함이 어느정도였나면

 

소프트 렌즈를 껴고 눈을 깜빡이면 눈꺼풀을 따라 렌즈가 눈 뒤로 넘어가기 일쑤였다. 

 

인공 눈물은 잠깐이 촉촉함을 제공해줄 뿐 안구건조의 근본적인 해결은 되지 않는다.

 

소프트 렌즈가 자꾸 눈 뒤로 넘어가니 더 이상 착용이 불가했고,

 

하드렌즈로 넘어갔다.

 

하지만 하드렌즈 역시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불편함이 너무 컸다.

 

물기가 없는 눈물에는 기름만 남는다. 그 기름이 자꾸 하드렌즈 표현에 닿으니 뿌옇게 앞이 보이질 않았다. 기름은 물로 닦이지 않으니 인공눈물로 해결도 안 되고, 하드렌즈를 빼서 세척액으로 씻기를 하루에도 여러 번 반복해야 했다.

 

라섹수술 부작용은?

하드렌즈를 맞추러 간 안과가 마침 라섹수술 전문 병원이었다.

 

라섹 수술에 대한 설명을 듣던 중에

 

차라리 라섹 수술을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만,

 

무엇보다 걱정되었던 것이 바로 라섹 수술 부작용이었다.

 

안구건조증

빛 번짐.

그리고 라섹하고 눈이 다시 나빠질 수 있다, 그러면 재수술을 위해 깎아낼 각막이 없다 등등

 

 

부작용 없는 수술이 어디 있겠냐만은,

 

아무래도 눈이다 보니 걱정과 두려움이 너무 컸다.

 

 

안구건조증 때문에 더 이상 착용할 수 없는 렌즈 때문에 결국 과감히 최종 선택을 했다.

 

라섹 수술을 하기로!

 

 

 

 

라섹 수술 직후와 몇 개월 뒤 경과

라섹 수술 후 바로 며칠 동안은 눈이 너무 아팠고 눈물도 많이 났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건 수술이 잘못됐다기보다는 내 눈이 너무 건조해서 생긴 문제였다. 같은 병원에서 똑같이 수술한 친구는 다음날부터 아무렇지 않게 생활이 가능했다.

 

병원에서 말해준 대로 꼭 선글라스 착용하고 비타민씨도 많이 챙겨 먹었다.

 

하지만 여전히 아침에 눈을 뜨면 엄청난 작열감?! 눈이 타 들어가는 고통이 있었는데,

 

이 역시도 내 눈이 건조해서 그런 것이었다.

 

보통 라섹이나 라식 수술을 하고 안구건조증이 생겼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내 경험에 의하면 원래 있던 안구건조증 때문에 이런 증상들이 생긴 것이다.

 

시간이 지나다 보니 건조한 눈을 위한 몇 가지 노하우들을 얻게 되었다.

 

먼저 방을 건조하게 하지 않기!

 

잠자기 전에 젖은 수건이나 빨래를 널어서 실내가 너무 건조하지 않게 해 주기.

 

이것만 해줘도 다음날 일어날 때 눈이 한결 편했다.

 

 

13년이 지난 지금은 오히려 건조함도 거의 느끼지 않고 있다.

 

라섹 수술 후 시력은?

라섹 수술 후 시력이 점점 떨어진다고들 하는데,

나는 13년이 지난 아직도 시력이 1.2 정도로 잘 나온다!

 

글씨를 읽을 때 선명도가 떨어질 때가 있는데 이건 역시 눈이 건조해서 그렇다. 인공 눈물 넣고 보면 잘 보인다. ㅋ

 

작년에도 병원에 가서 검사해보니 양안 시력 1.2!

 

의사 선생님이 우스개 소리로 라섹하고 나중에 시력 떨어지는 건 노안이라고 했었는데 ㅋ 아직까지 노안은 안 온 거 같아 다행이다.ㅋ

 

 

 

 

라섹 수술 후 무엇보다 렌즈와 사투를 벌이던 아침 시간이 너무나 여유로워졌다. ㅋ

 

이상 라섹 수술 후기!